2011년 09월 14일
백 오십만 년만의 포스팅..;;
만날 백만년 만에 포스팅 한다고 제목을 쓰다가 이번에는 백 오십만 년 만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가을에 접어들고 햇살이 눈부셔서요.;;; 아무튼...
1. 추석
새삼 느끼지만 추석이든 물건너의 오봉이든 대양 건너의 땡스기빙데이이든 산업화된
현재와 조금 동떨어진 농경 사회의 잔재...라는 생각입니다. 못살던 시절에야 최참판댁 곡창을
열어서쌀가마니 내어다가 떡도 만들고 전도 부치고 아...등따시고 배부르다...
한해 농사 굿굿! 했겠지만 요즘같이 먹는 게 남아돌아 칼로리 걱정해야 하는 판에 전통 추석 음식
좀 느끼하고 거하단 말이죠.
그래서 명절 지난 다음엔 너구리 국물이 그렇게나 잘 넘어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추석에는 곤약이나 도토리묵이나 자몽 주스나 홍초 한잔 마시면서 기름진
현대사회를 되돌아보며 온가족이 모여 쁘띠 단식을 하는 건 어떨까... 갈비 양념 숟가락으로
긁어먹으면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2. 비글 모드 세하땅
명절에 시댁, 친정 양가에 다녀오고 복작복작하느라 세하땅이 엄청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명절동안 숨겨왔던 수줍은 본성을 드러내 한 마리 비글이 되어 난동을 부리고 한 마리 곰치처럼
버둥대고 집어 던지고 아무튼 세하도 세하네 어멈아범도 된통 고생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슷카군은 그 여파로 몸살 걸려 앓아 누웠고 저는 여기저기 파스 붙이고 있습니다.
좀 맹하고 순하기만 한 줄 알고 오오 신이시여, 진정 이 애기가 우리의 성질 드러운 유전자 섞어서
태어난 아기입니까! 했었는데 한계에 도달하니 숨겨왔던 본성이 드러난 거 같습니다.
한 번 본성을 드러내니까 아, 난 비글이었던 것이다! 자아를 찾기라도 한 건지
오늘도 하루종일 비글비글 하면서 종횡무진 날아다니더군요. 아...불안합니다.
3. 여전히 아메코믹 버닝 중...
배트맨이 최고입니다. 배트맨은 진리입니다. 배트맨은 잘생겼습...
스파이더맨은 우리의 다정한 이웃입니다. 이 나이 먹어 차마 코믹스 히어로 굿즈를 감고 다닐 수는
없어서 대리만족으로 세하땅에게 갭에서 나온 배트맨 망토 옷을 사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추석 물류대란 끝났으니 해외대행 달릴겁니다. 세하땅이 검정, 파랑에 빨강,칙칙한 녹색 싫고
핑크를 입혀라! 라고 자기주장 하기 전에 디씨&마블 히어로 복장을 하나씩 입혀보는 게
소박한 꿈입니다.
4. 추석 연휴도 끝났으니 즐거운 3/4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9월 지나면 한해 가는 것도 정말 금방입니다. 남은 기간 건강들 하시고요.
# by 람감 | 2011/09/14 00:11 | 트랙백 | 덧글(4)






